헬리콥터가 비행기보다 위험한 이유 5가지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타면서 느낀 헬리콥터가 비행기보다 위험한 5가지 이유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헬리콥터나 비행기 중에 진로를 결정하시는 분들에게 참조가 되길 바랍니다.

1.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

헬리콥터는 비행기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합니다. 응급상황 시 비행기보다 조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낮은 고도에서는 고장 시 지면에 도착하는 시간이 짧아서 조치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합니다.

낮은 고도에는 고압선, 크레인, 통신탑, 케이블카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낮은 고도로 비행 중에 장애물에 걸릴 확률이 높고 특히 군 조종사들은 저고도 비행을 하는데 이때 장애물과 충돌해서 사망하는 사고가 많습니다. 

2. 위험한 임무가 많다

헬리콥터가 필요한 임무는 위험한 임무가 많습니다. 인명구조, 산불진화, 화물공수와 같이 난이도가 높은 임무입니다. 이런 임무는 대부분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고 하버링이라는 제자리 비행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종사의 순간적인 착각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기 역시 위험한 임무가 많지만 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전한 비행장에서 다른 비행장으로 이동하는 임무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중에서 기동을 하거나 저고도로 비행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비행기가 헬리콥터에 비해 위험한 임무가 적습니다.

3. 긴급한 임무준비

민간에서 사용하는 헬기는 대부분 소방서, 경찰, 해양경찰, 산림청에서 사용하는 헬기입니다. 대부분 인명구조, 산불진화와 같이 정해진 시간에 실시하는 임무가 아니라 응급상황에서 이루어집니다. 반면 비행기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에어라인은 정해진 스케줄과 정해진 비행장에서 대부분 비행합니다. 조종사들이 비행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헬리콥터 조종사는 긴급하게 비행을 준비하고 이륙합니다. 부족한 비행 준비시간으로 해당 지역 장애물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익숙하진 못한 지역 때문에 비행에 집중하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비행기보다 항공안전에 대한 연구가 부족

비행기 항공안전의 비약적인 발전은 에어라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에어라인에서 사고가 나면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나기 때문에 과거부터 항공안전에 대한 교육, 연구가 활발했습니다. 

반면 헬리콥터는 겨우 몇 년 전 헬리콥터 안전에 대한 책이 공식적으로 발간되었을 만큼 비행안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합니다. 물론 헬리콥터 조종사, 정비사, 운영기관에서 항공안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비행기보다 항공안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5. 계기비행시간과 경험 부족

마지막으로 헬리콥터 조종사들은 비행기 조종사들에 비해 계기비행 시간과 경험이 부족합니다. 헬리콥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눈으로 보고 비행하는 시계비행(VFR)을 합니다. 기상이 좋지 않으면 인명구조, 산불진화 같은 작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응급상황이나 IMC(계기비행만 해야 되는 상황)에서 대처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탑승 중에 그녀의 딸과 사망한 사고가 있습니다. 

마치며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서 작성된 글입니다. 진로를 탐색하는 분들이나 헬리콥터, 비행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