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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과 조종사

23년도 이후 조종사 채용과 항공업계에 대한 생각

by 심플스텝 경제독립 2022. 7. 1.

22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23년도 이후 조종사 채용과 항공업계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항공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점이니 그냥 가볍게 들어주세요.

조종사 시뮬레이터 훈련
출처 한국공항공사

1. 항공수요는 증가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항공수요는 증가할 것입니다. 동남아, 중국까지 코로나가 종식되면 그야말로 수요는 폭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변에도 올해부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항공사에도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2. 항공사의 확장은 어려움

하지만 항공사가 확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항공사가 확장하기에는 2~3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너무 커서 그동안 손실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옛날처럼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들여오거나 확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티웨이 항공사의 A380 도입이나, 제주의 맥스 도입은 과거부터 계획돼있던 일정입니다. 단편적인 뉴스로 항공업의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회사 정상화부터 시작

항공 수요는 증가하지만 항공사가 항공기를 도입하고 신규채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현재 남아 있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법적으로 조종사는 1달에 100시간, 1년에 1000시간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조종사의 복지와 안전 운항을 위해서 50~80% 정도인 1년에 500~800시간 정도를 비행합니다. 이 시간부터 늘릴 것입니다.

4. 조종사 신규 채용은 소극적으로

우리나라는 조종사의 고용을 대부분 유지했습니다. 다른 국가와 다르게 무급휴가, 정부의 지원으로 입사한 조종사들 대부분 고용을 유지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신규 조종사 채용을 필요성이 크지 않습니다. 항공사는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그러면서 조종사들은 평소보다 많은 비행시간을 강요받을 것입니다. 

여기에 채용을 대기하고 있는 인원들도 많습니다. 코로나때 전역을 하고 대한항공 입사를 대기하고 있는 공군 파일럿, 선선발 제도를 통해 선발되고 교육을 마친 인원, 항공사 최종 합격 후 비행교육 중에 대기하고 인원 등 많은 인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조종사 채용을 늘릴 이유는 없습니다.

5. 2~3년 뒤에 본격적인 조종사 채용

하지만 이상황은 2~3년 뒤면 본격적으로 해소되고 조종사 채용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2~3년 정도 흑자 전환을 하면 항공사도 항공기 도입, 신규채용, 다양한 항로 추가, 화물기 도입 등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면 조종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때 조종사 채용 시즌입니다.

마치며

코로나가 생각보다 길어져 항공업계의 피해가 상당합니다. 해외 여객은 97%가 줄었으며 항공사들의 재무제표는 박살 났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년 영업이익 -3300억, 21년은 -3100억이었습니다. 항공사들은 그동안의 적자를 메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수의 인원은 신규 조종사로 채용하겠지만 항공시장이 돌아서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