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시력 기준(안경, 라식, 라섹도 조종사 가능)

 

 

 

 

 

아직도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중에 하나가 조종사는 눈이 좋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글에 앞서 저는 항공의학 종사자가 아닙니다. 따라서 최종적인 진단은 조종사 신검 관련된 의사에게 받으셔야 합니다.

조종사 시력 기준

조종사가 될 수 있는 시력인지 알기 위해서는 일명 '화이트 카드'로 알려진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1종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1종의 기준을 쉽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시력 1.0 이상
• 색약, 색맹은 없었어야 함
• 심한 원시도 없어야 함
• 안경 착용자는 나안(안경 안 쓰고) 0.5 이상, 교정(안경 쓰고) 양안 1.0 이상
• (시력교정술 후) 나안 1.0 이상

일단 색약, 색맹이 없는 일반 시력이 1.0 이상인 분들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안경을 착용하거나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경우입니다.

 

 

 

 

단순 안경 착용자는 안경을 벗고 0.5 이상 나오고, 안경을 쓰고 시력이 1.0 이상이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안경을 쓰고 비행을 해도 됩니다. 전투기처럼 급기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경을 쓰고 민항기 조종을 해도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성 조종사분들이 안경을 끼고 비행을 하십니다.

시력교정술을 하신 분은 수개월이 경과하고 눈에 부작용이 없고, 나안으로 시력이 1.0 이상이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의사가 부작용이 없다고 판단한 사람의 경우 안경을 착용하거나 라식, 라섹을 받아도 시력이 1.0 이상이면 조종사로서 눈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군 조종사의 시력기준

군 조종사의 경우 공군, 해군, 육군의 규정이 모두 다릅니다. 군이 민간에 비해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사진은 공군의 신체검사 중 안과에 관한 부분입니다. 공군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지원 전에 절대로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안 됩니다. 공군에서는 PRK라는 수술만 허용되는데 조종장학생(조종분야 가산 복무 지원금)이나 공군사관학교 선발 후에 수술을 실시해야 합니다.

해군은 아직까지 조종사에게 시력 교정술을 허가하지 않고, 육군은 해마다 시력 교정술에 관한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각 군 모병 사이트를 참조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시력교정 시술자의 군 내 조종병과 지원 전면 제한은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입장을 밝혀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검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군에서 시력교정 시술자에 대해 제한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지원하실 분들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시력 확인 방법

시력에 관해서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공종사자 신체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1종을 받아야 내가 조종사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항공종사자 신체검사가 가능한 목록입니다. 14년도 기준이지만 대부분은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지정병원(링크)

기타 주의사항

조종사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나 이제 조종사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 의외로 청력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력과 다르게 청력은 교정하거나 치료하기 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력 보호에도 주의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군 조종사와 항공대 대형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는 자체 신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1종에 합격했다고 해도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과거에 비해 항법 시스템의 발달과 의학의 발달로 인해서 시력이 조종사에게 미치는 영향이 많이 줄었습니다. 미군에서도 시력 교정술을 받은 자에게 민간, 군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의 시력은 이륙과 착륙 단계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항상 잘 관리하시고 조종사를 꿈꾸는 예비 파일럿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항공종사자 신체검사를 받으시거나 모병 관련자에게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