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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련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 후 전망

by 심플스텝 경제독립 2022. 2. 23.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국내 초거대 항공사의 탄생의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전망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과 전망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은 이제 시작

대한항공-홈페이지-사진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합병은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나라의 공정위에서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을 뿐입니다. 이제 다른 EU,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다양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승인 과정도 최소 몇 년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막대한 부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문제, 조종사 및 근무자 고용승계 문제 등 최종 합병까지는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공정위의 승인만으로 당장 합병이 되거나 과정이 급격하게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합병 승인 조건

그렇다면 이번 공정위의 합병 승인 조건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것은 34개의 독과점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 양보하라는 것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사아나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항공사입니다. 두 항공사가 합병해서 노선을 독점하고 항공권 가격을 올리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갑니다. 그래서 독과점인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게 양보하라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조건 승인 이후

보통 공정위에서 조건을 발표하면 항공사에서는 반박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공식적으로 몇 가지를 제외하고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조건이었던 노선에 대한 조건이 실제로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우리나라 항공사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선을 대체할만한 항공사가 없습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같은 LCC는 보잉737로 장거리 노선에는 제한이 많은 항공기입니다. 현재 대형기를 취항하고자 노력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국제선 운항은 항공기만 도입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과 같은 항공사 연합에 소속되어있습니다. 국제선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코드쉐어된 항공기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LCC에서는 이런 코드셰어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선을 확보해도 실질적으로 운항에 차질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외항사가 한국에 진출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자국 항공사를 선호하는 한국의 특성으로 외항사가 한국에서 성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한국 시장 진출하는데에도 승인과정까지 생각하면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의 가장 큰 조건이었던 독과점 노선 제한은 큰 제한사항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이 대부분의 내용을 승인했던 것이죠.

앞으로 전망

일단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합병의 첫 관문은 통과했습니다. 그것도 좋은 조건으로 통과했습니다. 공정위의 조건은 합병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승인입니다. 승인 과정은 시일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 합병을 위한 좋은 시작을 했지만 남은 승인과정, 남은 부채, 마일리지, 고용승계까지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안으로는 합병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을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