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을 배우시는 분들은 공역에서 기동을 익히시고 장주비행을 열심히 연습합니다. 평가관이나 교관 조종사들은 모두 장주만 한번 돌아도 조종사의 기량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장주비행은 많이 하고,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데요. 오늘은 장주비행에 대해서 조종사들이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주비행이란?
장주비행이란 영어로는 Traffic Pattern이라고 하며 활주를 중심으로 보통 사각형 모양으로 주변을 도는 비행을 말합니다. 주로 VFR 비행을 할 때 이런 패턴을 돌면서 항공기가 이륙과 착륙을 실시하게 되죠.
장주비행의 목적은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충돌 같은 사고를 피하고 항공교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실시합니다. 장주가 없다면 항공기들이 이착륙할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장주가 있고 조종사가 자신의 위치를 보고하면 모두가 위치를 알고 비행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장주비행의 구성은 이륙 후부터 1선회까지의 UPWIND, 1선회 후 2선회까지의 CROSSWIND, 활주로와 평행하기 비행하는 DOWNWIND, 강하를 시작하는 BASE, 활주로를 정대하고 최종 착륙을 준비하는 FINAL 4가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구간의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Upwind 부터 1선회까지
- Vy로 비행하면서 상승 및 상승 선회
2. Crosswind에서 2선회까지
- Level Flight 및 수평 선회
3. Downwind에서 3선회까지
- Before Landing Check, 강하조작, 강화선회
4. Base에서 4선회까지
- 수평조작, Flap 설정, 활주로 정대를 위한 선회지점 판단
5. Final에서 착륙까지
- Final 점검(랜딩기어, 플랩 등), 항공기 착륙
장주비행은 고도는 AIP에 나와있습니다. 국내 공항을 기준으로 통상 MSL 1500~2000피트 내외입니다. 법적으로 장주 최저고도(시계비행교통장주 설정기준 링크)는 활주로 표고에 500피트를 합한고도와 장주범위 내 장애물로부터 400피트를 합한 고도 중 높은 고도를 적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공항 표고가 75피트이고 장주범위 내 장애물이 500피트라고 한다면 공항 표고에서 500을 더한 575피트와 장애물에 500피트에 400피트를 더한 900피트 중 높은 900피트 이상을 장주 최저고도로 설정합니다.
장주비행이 중요한 이유
장주비행이 중요한 이유는 항공기간 사고방지와 원할한 교통흐름 뿐만 아니라 조종사 평가와 솔로비행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장주비행 한 번만 돌아봐도 조종사의 기량을 대부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울진공항과 같이 비행교육이 많은 공항에서는 장주로에서 사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장주비행을 집중해서 해야 합니다.
공항 장주비행 정보를 보는 법
장주비행에 관한 정보는 AIP에서 각 공항의 VFR Traffic Circuits 정보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울진공항 정보(AIP AD)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국토부 AIP 사이트 접속
2. [AIP] - [AD] 클릭
3. 공항 TEXT(울진공항)
4. PDF 파일 다운로드
PDF 파일을 열면 울진공항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장주비행에 대한 정보는 VFR Traffic Circuits - Uljin에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울진공항 장주 정보입니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장주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준장주인 좌장주를 이용하고 있고, 서쪽(West) 장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주고도는 VFR Traffic Circuit Altitud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 카테고리만 장주비행이 가능하고 고도는 1500피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입항과 출항 시 보고해야 되는 Reporting Point들이 있습니다. 장주도, 장주고도, 보고지점 등은 조종사가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실제 장주비행 관련 TIP
이륙 시는 하늘에 참조점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륙 시에는 피치가 들리기 때문에 보이는 것은 하늘뿐입니다. 특히 UPWIND에서 수평조작하기 전까지는 하늘만 보고 있기 때문에 참조점을 선정해야 원하는 Track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형지물보다는 활주로를 보면서 비행하세요. 비행 교육을 받을 때 정확한 Track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Track 너무 신경 써서 해야 하는 절차나 관제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람과 공항 사정에 따라서 선회지점이나 속도가 변하기 때문에 활주로와 항공기의 간격에 집중하면서 비행하세요.
장주비행에 쓰는 ATC를 이해하세요. Extend Downwind, Holding, Cleared for the option 등과 같은 관제용어에 대해서 공부하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처음 듣거나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반드시 교관에서 물어봐야 합니다.
장주비행 좌선회가 기준이 되는 이유는 기장석이 왼쪽이기 때문입니다. 에어라인에서도 Circling Apporach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Circling Approach는 간단하게 어느 고도까지 내려와서 장주를 그리면서 착륙하는 것인데 그럴 때 기장의 시야를 확보해야 되기 때문이죠.
진입 시는 다운윈드를 45로 인터셉터해서 들어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외비행(Cross-Country Flying)을 나갈 때는 진입과 이탈 방향에 대해서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다운윈드를 45도 인터셉터해서 들어오도록 되어있습니다.
헬리콥터의 장주비행
헬리콥터는 고정익 항공기의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부분 공항에서는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별도의 장주 절차가 없습니다. 바람 방향을 알려주면 램프로 다이렉트로 어프로치를 실시합니다.
간혹 군, 소방, 산림청 등 헬리포트가 있는 곳은 별도의 장주도를 발간하기도 합니다. 청주공항은 공군 헬리콥터가 많아 별도의 절차가 발간되어있습니다.
마치며
장주비행은 기본 비행술의 꽃입니다. Local 비행에서 실시하는 다른 기동도 중요하지만 장주비행은 이륙, 착륙뿐만 아니라 상승선회, 강하선회, 수평비행, 플랩 설정, 관제절차 등 다양한 절차를 숙달하기 때문입니다. 장주비행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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